1. 미세먼지란?
미세먼지(fine dust)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고체 및 액체 입자들의 복합적인 혼합 대기오염 물질로, 아황산가스나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 탄소 등을 포함합니다. 입자의 지름이 10μm 이하인 미세먼지는 PM10으로 표기하고, 입자가 2.5μm 이하인 미세먼지, 즉 초미세먼지 또는 극미세먼지는 PM2.5로 표기합니다. 사람의 머리카락 크기와 비교해보면, PM10의 미세먼지는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의 1/7 정도이고, PM2.5는 사람 머리카락 지름의 1/20~1/3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두 종류 모두 호흡기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이나 몽골의 사막지역에서 발생하는 흙먼지를 황사라고 부릅니다. 황사는 주로 3월부터 5월 사이에 발생하며, 중국과 몽골의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와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높이 올라가 이동하다가 서서히 지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황사는 모래 입자뿐 아니라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미세먼지로 분류합니다.
2. 미세먼지의 원인
한국,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 지리적 위치: 한국은 산업 오염이 심한 중국과 사막지대가 있는 몽골과 인접해 있어 국경을 넘는 대기오염에 취약합니다.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은 황사를 비롯한 다양한 오염물질을 쉽게 한반도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 국내 발생원: 국경을 넘는 오염물질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다양한 국내 발생원도 존재합니다. 국내 발생원에는 석탄 화력 발전소, 산업 시설, 도로의 자동차, 주거용 난방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포함됩니다.
- 기상 조건: 특정 기상 조건으로 인해 지표면 근처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특히 대기 정체나 온도 역전이 발생하면 지표면 근처에 오염물질이 정체되어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대기 정체는 공기를 이동 및 확산시키는 바람의 세기가 미약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대기 패턴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아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가 며칠씩 이어져 학교나 공장이 문을 닫기도 하고 미세먼지로 시야가 가려져 교통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 온도 역전, 또는 기온 역전 현상은 대기의 기온이 상공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기온은 대체로 고도가 높아질수록 낮아지지만, 기온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반대로 높은 고도의 기온이 높고 낮은 고도의 기온이 낮습니다. 즉, 지표면 공기의 온도가 낮고, 어느 정도 상공까지는 기온이 점차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온도 역전층이 생기면 공기가 상하로 이동하는 흐름이 느려지기 때문에 지표면 층에 먼지나 수분이 모여 안개 혹은 스모그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3.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미세먼지는 특히 영유아와 임산부, 노인,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어린이와 노인: 어린이는 아직 폐가 다 발달하지 않았기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실외활동 빈도가 높거나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할 경우 미세먼지에 더 취약합니다. 또 노인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입자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폐 깊숙이 침투하여 자극이나 염증, 폐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침, 호흡 곤란, 천식 발작 등 다양한 호흡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심혈관 질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심근경색, 뇌졸중 및 부정맥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 기타 건강 문제: 그 밖에도 미세먼지는 눈, 코, 목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일부 암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등 장기적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대기질이 좋지 않을 때 건강 관리법
공기가 좋지 않을 때는 건강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신경쓰며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외부 노출 최소화
- 미세미세 등의 앱이나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대기질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 대기질이 나쁠 때는 조깅이나 사이클링, 실외 운동과 같은 격렬한 야외 활동은 가급적 피합니다.
- 가능하면 야외 행사를 연기하거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대안을 선택합니다.
- 보호 장비 착용
-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등급의 마스크(KF94, KF99 등)를 착용합니다. 등급이 너무 낮은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다 걸러내지 못하므로 등급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갑자기 대기질이 나빠질 때를 대비하여 마스크는 하나쯤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 눈이 예민하거나 수술 등의 이유로 오염물질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면 눈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경이나 고글을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 실내 공기질 개선
- 대기질이 나쁠 때는 가급적이면 창문과 문을 닫은 채로 유지해서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합니다.
-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실내 공기를 정화합니다.
- 창문을 너무 오래 닫고 있어도 공기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외부 대기질이 개선되면 짧은 시간(하루 3회 30분 등) 동안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 수분 섭취와 영양 공급
- 수분을 틈틈히, 충분히 섭취해주면 체내에서 독소가 배출됩니다.
-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건강 상태 모니터링
- 기침, 호흡 곤란, 인후염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비인후과나 내과를 방문하여 빠르게 의료 전문가와 상담합니다.
- 코나 목 등의 상기도가 아프면 이비인후과를, 기관지나 폐 등의 하기도가 아프면 내과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